고려 시대의 무역(벽란도)
고려 시대의 무역
고려 시대에는 국내 상업이 어느 정도 발전하면서 다른 나라와의 무역이 활발해졌다. 고려의 대표적인 무역항은 개 성의 예성강 어귀에 있는 벽란도로 외국인들이 들어와 교역 하면서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했다.
대외 무역에서 가장 중 요한 나라는 송나라였다. 고려는 송에서 비단·약재·책· 악기 등을 수입하고, 금·은·인삼 등을 수출했다. 종이· 붓·먹·부채·나전 칠기·화문석 등의 수공업 제품도 수 출되었다.
특히 고려의 종이와 먹은 질이 뛰어나 송의 문인 들이 귀하게 여겼으며 비싼 값으로 수출되었다. 고려 전기 북송과의 무역은 벽란도-웅진-산둥반도-등 주를 통로로 이용했다. 송은 여진의 압박 때문에 남쪽 지방 으로 중심지를 옮겼으며 그 이전을 북송이라 하고, 남부로 옮긴 뒤를 남송이라 한다.
남송과는 벽란도-흑산도-명주 로 연결되는 통로를 이용했다. 북방 민족인 거란, 여진과도 무역이 이루어졌다. 고려는 거란에 식량·문방구·구리· 철을 수출했으며 은을 수입했다. 여진은 먹을 것이 부족해 식량·철제 농기구 등을 가져갔다. 고려에서는 은·모피· 말을 여진에서 수입했다. 한편 일본과는 그다지 교역이 활 발하지 않았다.
벽란도에는 아라비아 상인도 들어왔다. 아라비아는 지금 의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고려 시대에는 아라비아 사람들을 대식국인이라 불렀다. 아라비아 상인들은 수은·향료·산호 등을 가지고 왔다. 이 들이 드나들면서 고려가 서양에 알려졌고, 고려를 ‘고리여, 코리아, Corea’로 불렀으며 이후 우리나라는 코리아로 서양 에 널리 알려졌다.
[출처] 김아네스·최선혜(2009), 『고교생이 알아야 할 한국사 스페셜』, 신원문 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