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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상식

지구온난화의 진짜 원인 소와 가축의 이산화질소와 메탄

by 푸른바다99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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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여 년 전 고생대 중기에 최초의 육상식물이 출연하고 이후 거대 고사리들과 침엽수들이 등장하여 지상을 가득 메운 바 있었습니다. 
이 태초의 나무들이 그대로 퇴적되어 수억 년의 변성을 거치고 산업혁명 이래로 인류 문명을 지탱하고 있는 석탄과 석유가 됐죠. 
기차 자동차 증기선과 비행기 등이 발명되고 전 세계가 조밀하게 이어지며 비로소 지구촌이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점만 있었던 건 아니죠. 
이십 세기를 지나오며 인류는 지구가 이전 세기들보다 훨씬 빠르고 가파르게 더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리고 그 주된 원인으로 화석 연료의 사용이 지목됐죠 인간이 화석 연료를 태우기 시작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 건 리얼 팩트니까요. 


지구의 한 편에는 폭염이 이어지고 또 다른 한편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 기후가 계속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전 세계적인 공감대는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은데..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들 중 그나마 순한 맛이라는 거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 효과를 유발하는 데다 인류에 의해 배출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진짜 흉악한 기체들이 있습니다. 


바로 메탄과 이산화질소인데요. 이 온실가스들은 주로 살아 있는 소들의 트림 방귀 분뇨에서 나옵니다.

지구상의 운송 수단들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모두 합친 것보다 가축 때문에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약 1억 톤이나 더 많습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 약 71억 톤 정도를 축산업이 담당하고 있죠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때 하도 고기를 안 먹어 소를 도축하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얘기도 있고 일본은 에도마부 때 수백 년간 민간의 육식을 아예 금지시켜버린 전례가 있는 만큼 고기 안 먹는다고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닙니다만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침팬지조차도 기회만 있으면 육식을 즐다고 하죠. 


사람이 고기 좋아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해요. 


때문에 대부분의 문명이 육식 문화를 유지해 왔습니다.

인간이 고기를 지금처럼 매 끼니 먹을 수 있게 된 건 아주 최근의 일입니다. 
지구상 인구의 대부분은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는데 이런 일반적인 농민들의 생활사에서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그냥 그 자체로 호강이었어요. 
그나마 유럽 등지에서는 반농 반목이 자리 잡아 있어 유제품의 섭취가 활발했고 고기도 상대적으로 먹을 일이 많긴 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죠 근데 이후로 더 빨리 크고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하도록 품종이 개량되고 항생제 냉장 기술 등이 개발되면서 고기에 대한 접근성은 크게 늘었지만 그것도 선진국들 얘기지 개발 도상국들에서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우리나라도 옛날 생각해 보면 고기 반찬 나온다고 좋아하고 막 그랬잖아요.

기술이 발전하고 전 세계 인구의 구매력이 상승하면서 고기 소비량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폭증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 컨베이어 벨트의 등장과 부품 공정의 표준화를 통해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율을 만드는 현대식 공장 체계가 등장했습니다. 
최초의 양산형 자동차 포드 모델 티가 개발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를 탈 수 있게 됐죠.

그리고 이건 축산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고기 최대의 젖을 얻어내기 위해 1960년대부터는 축산업 역시도 고도로 집적화되고 자동화되었습니다. 
공장과도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걸 공장식 축산이라고 부르죠. 
자동차처럼 고기도 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서 사피엔스로 유명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공장식 축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저 동물이 불쌍해서 그런 게 아니에요. 
공장식 축산이 지구 환경에 대해 아주 흉악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포유동물 중 야생동물은 4%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96%는 인간 그리고 인간이 먹으려고 기르는 가축들이에요. 
심각한 불균형이죠. 온실가스 얘기는 이미 했죠. 
그러나 이런 폐기물 문제뿐 아니라
자원의 소모 자체도 심각합니다. 땅과 물을 엄청나게 많이 사용하는 게 공장 축산이에요. 
이 축사에 가둬 놓고 공장식으로 돌린다면서 무슨 땅을 그렇게 많이 사용하냐고요 가축들이 먹는 사료를 만들어야죠 UN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농경지의 77% 그러니까 거의 4분의 3이 오직

가축을 위한 방목지 및 사료 생산을 위한 경작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극과 동토를 포함한 지구상의 땅 중 약 26%가 가축 사육에 사용되고 있죠 수자원의 낭비도 엄청납니다. 
지구상의 담수 중 70%가 축산업에 사용됩니다. 
그리고 지구상의 곡물 중 36.6%는 가축 사료로 사용되어

또 지구의 담수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고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요즘 아마존에서는 가뭄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열대 우림의 대명사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에서 가뭄이라니 뭔 소린가 싶으실 텐데 나무들이 하도 베어져 나가서 수증기가 대기 중으로 올라가질 않는대요 그래서 구름도 잘 안 만들어지고 비도 잘 안 오게 된다는 거죠.

어릴 때부터 지겹도록 들어오셔서 알고들 계시죠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금 현재도 미친 듯한 속도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인 2020년만 해도 대한민국 면적의 절반만 한 열대 우림이 사라졌어요. 
보통 이렇게 열대 우림을 벌채하는 이유에 대해 종이 만들려고 땔감으로 쓰려고 아니면 뭐 건축 자재로 쓰려고 그런다고 생각하시 수 있는데요. 
그게 아닙니다. 나무가 필요한 게 아니라 땅이 필요한 거예요. 
나무들을 다 밀어버리고 그 땅에다 원하는 작물을 심기 위해서죠.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열대 우림들은 고무나무나 기름야자를 심기 위해 벌채되고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주로 콩밭과 옥수수 밭을 만들기 위해 벌채되고 있습니다. 
콩 재배해서 뭐 할까요. 저기 위에 아이티에서 굶주리는 아이들한테 보낼까요. 
아니죠. 소들 먹이려고 재배하는 겁니다. 
아마존에서 벌채된 열대 우림의 팔십 퍼센트가 소들을 위한 사료 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농사 지을 땅이 차고 넘쳐서 옥수수가 과잉 생산되는

있습니다. 미국 중부 대평원 지대에서는 1년에 생산되는 옥수수만 3억 3천만 톤이에요. 
이렇듯 무한정 남아도는 미시시피 강 하류를 통해 출하돼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죠 지구의 곡물 생산량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2%가 옥수수거든요. 
근데 이거 사람 먹으려고 재배하는 거 아닙니다. 
이 중 5분의 3은
가축들이 먹어요. 국물만 먹나요. 물도 먹죠.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하루에 물을 2리터 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사람보다 덩치가 훨씬 큰 소들이 물을 얼마나 먹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들 하루에 20리터에서 50리터까지 물을 먹습니다. 
사람의 열 배에서 스물다섯 배죠 호주 같은 데 살아보신 분들 샤워할 때 타이머 울리는 거 아시나요. 
가장 건조한 대륙에 자리 잡은 만큼
샤워를 짧게 해서 물을 아끼자는 정부 정책인데요. 
그 와중에 동북부에서는 우물 뚫어서 그 지하수로 양 기르고 소 기르고 있습니다. 
샤워할 때 타이머 맞추라고 할 게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단백질 매우 중요합니다. 단백질의 지속 가능한 생산은 인류 생존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러나 지금까지 말씀드렸다시피 공장식 축산은 전통식 축산과 비교한다면 효율적일 수 있지만 채소 재배와 비교한다면

같은 양의 칼로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의 양만 비교해도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은 1만 5500리터 같은 양의 토마토를 기르는 데 필요한 물이 180l라는 걸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비효율입니다. 
호주 사람들 타이머 맞춰놓고 샤워할 없어요. 
그날 점심에 소고기 400g 먹으면 6개월 동안 샤워할 물 다 쓴 거랑 다름이 없으니까요.

우유도 마찬가지죠 우유 1리터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물은 1점 몇 리터 뭐 이런 게 아닙니다. 
1천 리터예요. 손은 숨 쉬고 볼 일도 봐야 되고 밥도 먹고 땀도 흘려야 되니까요. 
게다가 소고기 1kg에 단백질만 1kg인 게 아니죠. 
단백질 효율도 계산해야 되는데 소고기를 통해 백그람의 단백질을 얻기까지 370제곱미터의 땅을 사용하고 15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그러나 콩으로 단백질 100g을 얻으려면 단 1제곱미터의 땅만 있으면 되고 이산화탄소는 300g밖에 배출되지 않죠.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더욱 고기를 찾고 있다는 겁니다. 
환경 파괴가 가장 심각한 소고기의 경우 그 추세가 가장 가파르죠. 
특히나 역사적으로 소고기를 잘 먹지 않았던 중국에서 최근 소고기 맛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007년 육류 수입에 29억 달러를 썼던

중국이 2050년쯤 되면 1490억 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하니 정말 큰 거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선진국들에서는 저출산이 문제지만 개발도상국들에서 인구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도 꾸준히 발전하고 구매력도 증가하죠. 
고기를 먹을 사람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소리에요. 
향후 증가되는 식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작물 생산은 60

6% 축산 생산은 76% 증가해야 하는데 지구라는 행성이 지금과 같은 아니 지금보다 더 해질 인간의 육식 습관을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구상의 소들이 갑자기 인간의 반기를 일으켜요 그래서 자기네 나라를 세운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 소 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서 전 세계 3위가 됩니다.

소들은 차도 안 타고 발전기도 안 돌리는데 이 정도예요. 
트림과 방귀에서는 메탄가스가 똥과 오줌에서는 이산화질소가 풍부하게 생성되니까요. 
젖소는 하루에 30.1kg의 분뇨를 배출합니다. 
돼지는 하루에 2.61kg이고요 소가 사람의 25배 돼지는 사람의 두 배 양을 배출하는 거죠. 
2020년 기준 지구상에 길러지고 있는 가축은 소가 15억 마리 돼지와 양은 각각 10억 마리씩이고 닭은 무려 190억 마리나 됩니다. 
80억 명의 인간과 300억 마리의
그리고 극소수의 야생포 유류가 살아가는 행성 그것이 지금의 지구입니다. 
채식 위주의 식단이라고 알려진 한식조차도 지금은 고기 요리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소고기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고 삼겹살이나 족발 보쌈 등은 국민 음식으로 불리죠 한국도 이 정도인데 온 지구의 사람들에게 육식 좀 작작하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앞으로 계속 증가할 고기 소비량에 대처할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때문에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을 위해 여러 가지 대안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지에서는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습니다. 
켈로그 유니레버 네슬레 등의 다국적 식품회사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죠 배양 욕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동물의 근육 세포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건데요. 
아직 상용화할 수 있을 만큼 만만치는 않아요. 
그리고 또 하나 대안으로는
곤충을 먹는 방법이 있어요. 포유동물에 비해 먹이는 훨씬 적게 먹고 단백질은 훨씬 많이 생산하면서 환경오염도 적게 일으키기 때문이죠. 
요즘 사람들은 곤충 잘 안 먹지만 고대 인류에게 벌레는 아주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고 하죠. 
인간이 튀김의 바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게 유전자 속에 각인된 곤충의 바삭함 때문이라고도 하니

항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는 포유동물보다 훨씬 단백질 효율이 좋아서 어쩌면 우리는 미래에 곤충을 먹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앵무새를 기르고 있는 키드 새들 간식으로 건조 미루엄을 주는데요. 
하도 맛있게 먹길래 궁금해서 먹어보게 됐습니다. 
솔직히 맛있습니다. 공장식 축산이 한 개를 맞이해서 지구에 큰 일이 나더라도 생각보다 미루엄이 먹을 만해서 괜찮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고기 지금처럼 많이 먹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산업적으로 과잉 생산되고 마케팅을 통해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공장식 축산으로 인류가 더 큰 기후위기와 재앙을 맞이하지 않도록 그 답을 찾을 때까지만이라도 우리도 최소한 육류를 과소비하지 않도록 신경을 기울여 환경의 파괴를 조금 늦춰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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