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아두면 유용한 상식

경주 최부잣집

by 푸른바다99 2021. 7. 20.
반응형

경주 최부잣집 


12대 만석꾼과 9대 진사를 배출했다는 경주 최부잣집에 400년 동안 내려오는 가훈에서도 우리는 ‘노블
레스 오블리주’를 확인할 수 있다. “재산은 만 석 넘게 모으지 말라. 흉년에는 다른 사람의 전답을 사들이
지 말라. 사방 백 리 안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최부잣집은 재산이 만 석을 넘으면 소작료를 
낮춰서 주변 사람들에게 골고루 이득이 돌아가도록 조처했다. 남이 당한 불행을 내 재산을 불리는 기회로 
악용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엄격하게 지켰다. 손님에게 제공한 숙식용으로만 1년에 천 석씩 들었다는 큰 
부자였지만 보릿고개가 닥치면 집안 식구들에게 쌀밥을 먹지 못하게 했고, 은수저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
다. 그런 최부잣집의 만 석 재산도 12대에서 끝이 났다. 해방 직후 영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하였기 때문이
다. 참으로 백 섬 채우려고 한 섬 가진 집을 탐내는 천박한 부자들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진짜 명가다운 마
무리였다. 


<출처: 박원순,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습관, 나눔』(파주: 중앙m&b, 2002), 233쪽.>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