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함과 정의의 단계
도덕 발달의 권위자인 윌리엄 데이먼은 아이들이 일련의 단계를 거치면서 서서히 공정함을 이해하게 된
다고 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원하는 걸 얻는 것을 공정함이라고 생각하다가 점차 동등한 권리와 정의에
대한 존중을 습득하게 되는데, 그 구체적인 단계를 토마스 리코나와 데이먼의 연구에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1단계(1세~4세 반): “내가 하고 싶어, 그건 불공평해!”
자기중심적이고 공정함을 자신의 이익 도모로 이해하며 자신의 욕구와 맞는지에 집중한다. 일반적으로
아이는 쉽게 양보하지 않는다.
“난 힘들어. 그러니까 내가 먼저야.”
• 2단계(4세 반~5세 반): “난 공정한 게 더 좋아. 아마 그럴 거야.”
권위 있는 사람들이 그래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호 간의 공정함과 정의
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아직 어리다.
“진우가 먼저 하는 게 좋겠어. 안 그러면 아빠가 화낼 거야.”
• 3단계(5세 반~8세): “내가 얻는 게 뭐지?”
공정함을 보답을 받을 만한 무언가로 여기며 엄격하게 맞대응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등에 대해 거의 열정적 믿음을 갖고 있다.
“네가 나에게 무엇을 해 준다면 나도 네게 뭔가를 해 줄 거야.”
“내 것을 나눠 줄게. 하지만 난 뭘 얻게 되지?”
“그 애가 날 때렸으니까 나도 그 애를 때릴 거야.”
• 4단계(8세~13세): “내 선행의 대가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처음으로 아이는 다른 사람의 욕구를 생각할 수 있고 보답을 바라지 않고 호의를 베풀 수 있다. 진정한
이타주의의 능력과 정의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애가 우울한 것 같아. 내 게임 CD를 빌려 줘야지.”
• 5단계(12세 이상): 공정성이 보편화된다.
아이는 공정성이 모두에게 확대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들과 협동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좋은 사회
가 되려면 더욱 더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애가 공부를 못하면 어때? 그 애도 시민이니까 공평하게 대해야지.”
<출처: 미셸 보바 저, 한혜진 역, 『도덕 지능』(서울: 한언, 2005), 304~3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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