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

촛불 집회

 

 촛불 집회는 2000년대 들어 우리 사회에서 정형화된 시 위의 한 형태이다. 그 연원을 추적하면 기독교와 불교 등의 종교 단체에서 활용했던 종교적 색채가 짙은 행사에서 기원 하며, 이것에 2002년 월드컵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축제 형태의 거리 응원이 결합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2년 효 순·미선 두 여중생 사망을 추모하는 집회 때부터 하나의 시위 형태로 정착된 촛불 집회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2014년 세월호 추모 및 진상 규명 촉구 집회, 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 등으로 이어졌다.

 

 촛불 집회는 우 리 사회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들을 드러내어 해법을 찾 는 대중 정치 참여의 한 형태이다. 예전처럼 특정 주도 세력 이 깃발을 들고 이끌어 가는 시위가 아니라 익명의 다수 대 중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독특한 형태의 ‘축제적 항의 시위’ 라 평가 받고 있다.

 

[출처] 강원돈(2017), 촛불 집회와 민중 정치, 기독교 사회 윤리, 38, 7-47. 이완 범(2011), ‘2008년 촛불시위’의 영향 : 촛불 진화 후 ‘중도실용’ 구호를 내 건 정부에 대한 시민의 ‘종이 돌’ 반격, 정신문화 연구, 34(4), 6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