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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총생산의 한계>
국내 총생산에는 계산상의 어려움 때문에 시장을 통하지 않고 거래되는 재화와 용역은 계산에서 제외된다. 주부의 가사 활동이나 스스로 소비하는 생산 활동은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지만, 그 가치를 돈으로 평가 하기 어려워 국내 총생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 국내 총생산의 수준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국민 생활 과 복지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자가 용이 널리 보급되어 교통사고로 자동차 수리가 크게 증가 할 경우 정비 공장의 수입이 국내 총생산에 포함되어 국내 총생산은 증가하지만, 결코 국민 복지의 수준이 높아졌다 고는 말할 수 없다. 또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배출되어 환경을 오염시킨 경우에도 국내 총 생산은 증가하지만, 쾌적한 환경을 그 대가로 지불한 셈이 된다.
국내 총생산은 총량 개념이기 때문에 소득이 누구에게 분배되었는지는 알기 어렵다. 두 나라의 국내 총생산 수준 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한 나라에서는 비교적 평등하게, 다 른 나라에서는 불평등하게 분배될 수 있다. 따라서 총량 개 념인 국내 총생산만으로는 두 나라 간의 국민 개개인의 소 득 격차 등의 차이점을 알 수 없다.
[출처] 서경원(2002), 『Basic 고교생을 위한 정치·경제 용어 사전』, 신원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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