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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상식

학부모 상담 전 학부모는 어떻게 상담을 준비해야 하는가?

by 푸른바다99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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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상담  학부모는 어떻게 상담을 준비해야 하는가?

너무 짧게도, 너무 길게도 상담시간을 갖지 마세요.

보통의 학교에서 주어진 상담시간은 아마 20분에서 30분 사일 것입니다. 20분으로 상담시간을 정한 경우도 있고 30분으로 상담시간을 정한 경우 그 2가지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너무 짧게도 너무 길게도 상담시간을 가지 말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우선 교사들은 상담기간인 5일동안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5명 정도의 학부모와 상담을 진행합니다. 

 상담은 교사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그냥 이야기를 나누는 것 뿐인데 무슨 부담이라는 것일까요? 우선 학부모를 일대일로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은 학부모도 교사도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큰 사고가 나서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교사로서는 아주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교사가 상담을 왜 부담스러워 하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상담을 학기초에 진행한다고 한다면 교사는 아이를 한달 정도 관찰을 했습니다. 물론 며칠만 봐도 아이의 정서나 상태를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분이나 30분 정도 아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할 정도의 정보는 갖고 있지 못합니다. 오히려 20분 아니 1시간이라도 아이에 대해서 대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학부모 인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부모님은 학교에서의 아이의 생활이나 적응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교사는 엄마에게 가치 있는 아이의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부모도 그러한 정보를 기대하고 학교로 찾아 옵니다. 그래서 교사는 상담 전 아이의 신상내역이나 아이가 작성한 가정사와 관련된 내용 등 이것 저것을 보면서 아이를 좀 더 심도있게 파악하려고 합니다. 수업시간이나 쉬는시간에도 한 번 더 보면서 특이점은 없는지 살표 봅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아이가 모범생이고 평범할 수록 정말 할 이야기가 없어집니다. 반면에 문제가 있는 학생은 있는 그대로 문제점에 대해서 장황하게 이야기 하기도 참 미안한 일입니다. 학교를 찾아 온 부모님에게 아이의 험담을 장황하게 늘어 놓는 일 또한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상담의 시간은 상담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 시간을 절대로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2. 상담시간이 20분이라고 가정한다면 15분 정도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80프로 정도의 시간을 쓰시는게 적당한 거 같습니다.

3. 교사가 시계를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안고 학부모는 핸드폰 등으로 시간을 확인하면서 시간을 잘 확인하면서 상담을 합니다. 아이의 이야기에 빠져 상담이 늘어질 경우, 다른 상담도 있는 교사에게 유쾌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시간을 잘 체크하시면서 상담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 미리 생각하세요.

교사가 상담을 하면서 가장 곤욕스러워 하는 순간이 바로 아무 말도 안하고 듣기만 하는 학부모입니다. 어느정도 학부모도 대화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해야 교사도 서로 작용하며 이야기를 하기가 수월해 집니다. 교사 앞에서 긴장하거나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말을 하기가 어려운 학부모라면, 미리 자신이 질문할 것을 미리 적어 놓거나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 대해서 자신이 정말로 관심 있어 하고 알고 싶은 것을 시기 적절하게 질문한다면, 학부모도 아이에 대한 양질의 정보도 습득할 수가 있고 교사 역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대화를 이어가기가 좋습니다. 

 그렇게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다 보면 교사의 대답과 관련된 또 다른 질문이나 궁금한 점이 생기게 되어 효율적인 학부모 상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개선할 부분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을 구하세요. 아이의 단점을 듣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역시 많은 단점으로 가득찬 사람입니다. 하물며, 어린 아이는 얼마나 고쳐야 할 점이 많겠습니까? 하지만 아무래도 학교에서 아이의 문제점에 대해 듣는 것이 학부모로서는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우리아이가 정말 그런가? 다른 아이도 그런데 우리 아이만 밉상으로 찍힌 걸까? 아니야 우리 아이가 그런데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거야. 맞아. 그런 누구누구의 탓이며 누구 때문이야. 이 사고의 흐름은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여러분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아무리 차갑고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람도 자신의 아이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객관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것은 아마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자 그럼, 교사의 입장에서 볼까요? 교사들은 아이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 합니다. 왜냐면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별뜻 없이 한 아이의 단점에 아이의 부모는 밤새 고민하며 마음 아파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점이 정말 너무 커서 이건 반드시 이야기 해야겠다는 것만, 아주 순화시켜 이야기하게 됩니다. 물론 이건 선생님마다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나이가 있으신 교사분들은 오히려 아이를 위해야 한다며 직설적으로 단점을 냉정하게 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는 결혼을 안 해 아이가 없는 미혼교사들도 부모의 경험이 없어 단점에 대해 차갑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는 아이의 단점에 대해 학부모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낍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우리 아이가 진짜 무엇이 문제이고 문제를 알아서 개선시키는 것이 진정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기본 마인드를 가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마인드와 인성이 되지 않으시다면, 다음 단계로 나가지 않으시는 편이 속편하실 겁니다.

 그럼 그런 마음가짐이 되었다면 교사에게 "선생님 괜찮으니 꼭 솔직하게 아이의 문제점을 말씀해 주세요. 정말 괜찮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어, 선생님의 관점에서 듣고 싶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몇번 말씀드리면 말을 꺼려하던 교사도 이 학부모님께 진실을 말해도 언잖아 안 하시고 아이를 바르게 지도하는 내용으로 활용하시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상담을 하던 중 조심스럽게 아이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꼭 해줘야 하는 이야기엿기에 좋은 표현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부모님의 반응이 바로 위와 같았습니다. 저는 괜찮으니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제가 정확히 알아서 고치고 싶습니다. 그 말을 듣고 신뢰가 생겨 어머님께 진심 어린 조언을 해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아이들을 망치는 것은 열에 아홉은 부모들입니다. 아이의 잘못을 지나치게 감싸거나 자기 방어적인 태도로 다른 학생의 부모님과 싸우는 경우, 대다수 그런 아이들은 문제가 많은 아이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은 커녕 부모의 품안에서 더욱 더 인성이 망가지는 경우를 여러번 본 적이 있습니다. 

 어릴때야말로 아이를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사회 구성원으로 바르게 성장시키려면 아이의 단점과 용기있게 마주하셔야 합니다. 

 

방문할 때 음료수나 커피 등을 사가는 것은 요즘은 실례가 되는 일입니다.

 김영란법이 적용된 이후, 더 엄격하게 이런 것이 적용되어 학교에 상담을 가실 때 빈손으로 가시는 것이 오히려 예의 입니다. 간혹 그래도 어떻게 빈손으로 가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 겁니다. 아마 예전 우리가 항상 생각했던 생각들이지요.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그런 것들을 가지고 갔을 때 돌려보내거나 거절을 하는 것이 교사에게 부담을 가중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학부모 상담을 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글이 길었지만 제 글을 한 번 보시고 학부모 상담을 하신다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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