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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상식

미세 플라스틱 이란 무엇이며 그 기준은 정해졌는가?

by 푸른바다99 202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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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지구상의 모든 플라스틱이 사라져 버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우리가 입던 옷의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목을 죽이던 생수통마저도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뿐일까요. 샴푸통 칫솔이 사라져버려 간신히 물에 몸을 헹구고 개운한 하루를 시작해 보려 하겠지만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하루 종일 개운하지 못한 하루를 보내는 것에 익숙해질지도 모릅니다.

플라스틱은 인류 문명과 함께 발전을 거듭하면서 생활의 편의 자체로 진화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편리한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변화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느 날부터 커피 전문점에서 빨대가 보이지 않기 시작하더니 비닐봉지 한 장에도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든 일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하죠.
전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으로 인하여 많은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러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당장에 느껴지는 불편한 변화를 접할 때마다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곤 합니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서 앞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편의들을 포기해야 할까요.

그저 쓰지 않는다고 해서 플라스틱에 관련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정책 현장에서 이슈 몰이를 하면서 그 용어에 익숙해진 것이 몇 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이 사이 쌍둥이 같은 개념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미세 플라스틱인데요.
이 미세 플라스틱은 보통 크기가 5밀리미터보다도 작은 플라스틱 또는 그 조각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용어의 기원은 2004년 리처드 통신의 연구로 알려져 있지만 그 존재에 대한 인식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1970년대 플라스틱에 관한 환경 문제는 사용 후 방치되는 해양 중 폐 플라스틱에 관심이 모아져 있었지만 육안으로는 쉽게 식별되지 않는 플라스틱 조각의 발견과
그 조각 표면에 흡착된 오염물질의 존재가 기술된 것을 보아 짐작되는 부분입니다.
해양 쓰레기 또는 폐플라스틱 문제 중 하나로 다뤄지던 미세 플라스틱이 육상의 토양 대기는 물론이고 극지방의 빙하에서도 발견되고 해양 및 담수어류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체 심지어는 수산물과 생수 소금에 이르는 식품에서까지 확인되자 인간 사회는 미세 플라스틱을 독립된 오염 물질로 인식하고 기존의 해양 쓰레기 문제와는 다른 해결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일부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세계 8개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2019년 kei 미세플라스틱 연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로 치약 등에 의도적으로 포함시키는 마이크로 비즈를 대상으로 한 미세 플라스틱 규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는 대체 물질 개발이 어려운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의도적으로 사용되는 1차 미세 플라스틱의 사용 제한을 준비하는 최근 유럽연합 에카이사의 움직임을 근거로 합니다.
그러나 정책 현장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의 규제 범위를 확장하는 것에 대하여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론 및 학술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에 관련된 개념과 방법론들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식탁 위의 위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 과연 그와 관련된 이론적 학술적 논쟁은 무엇일까요.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하면 미세먼지처럼
그럼 아주 작은 건가요
마이크로와 플라스틱의 합성어인 미세 플라스틱은 용어 때문에 측정 단위가 마이크로의 범주만을 포함할 것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요.
사실 그 크기는 오밀리미터 이하의 크기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나노 단위의 입자 수준의 문제까지 포괄한다고 보는 학자도 일부 존재합니다.

이것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미세 플라스틱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혼란을 주고 있으며 심지어는 학문과 정책적으로 접근하는데 많은 한계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미세 플라스틱이란 무엇일까요.
현재 대부분의 문헌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을 5밀리미터 이하의 크기인 플라스틱 조각 또는 입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eu의 에카와 유엔 해양 전문가 그룹처럼 그 하한 범위를 1 나노미터로 제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크기 범죄에 대하여 향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현재로서는 미세 플라스틱이란 현장에서 육안으로 쉽게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의 크기인 5밀리미터 이하이며 대부분이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측정되는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옷에서 떨어져 나온 섬유 조각도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합성 섬유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합성 섬유의 완제품에서 떨어져 나온 섬유 조각 역시 미세 플라스틱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미세 섬유라고도 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그 발생 원인에 따라 1차 미세 플라스틱과 2차 미세 플라스틱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제조 생산 당시의 크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1차 미세 플라스틱은 의도적으로 생산한 미세 플라스틱으로 환경 중에 직접 배출되는 것을 말하는데 화장품 치약 등에서 사용한다는 마이크로 비즈 등이 해당되며 2차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쓰레기와 같이 보다 큰 형태의 플라스틱이 쪼개져서 형성된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정의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과는 다르게 인간 활동의 개입 여부에 따라 유형을 구분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2019년 케이아이 미세 플라스틱 연구단의 조사 결과 아직까지 대다수의 학술 연구에서는 생산 당시의 크기를 기준으로 1차와 2차를 구분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우리나라의 언론 보도나 정책 현장에서 사용하는 분류 기준도 같은 맥락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학자 간에 이견이 존재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개념 정의의 주류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식품
생수에서도 발견된다고 하는데
우리 몸에 해롭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미세 플라스틱 정말 위험한가요
미세 플라스틱 영양에 관한 기존의 독성 연구는 주로 해양을 중심으로 수행되었고 미세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 개체에 번식 성장 호흡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과 분자 수준에서는 대사 장애 유전독성 면역적 영향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2019년 케이아이 연구 결과 대부분의 실험 연구가 실제 환경에서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보다 훨씬 높은 농도에서 실험을 진행하여 물리화학적 독성 영향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현재의 노출 연구는 어폐류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그 분석 사례가 매우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미세 플라스틱 관련 개념은 아직 적립되지 못한 상태이며 그로 인한 영향 정도와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여

미세 플라스틱을 연구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2018년 수시 과제를 통해 이와 같은 문제점을 확인한 케이아이는 2019년부터 미세 플라스틱의 건강 피해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한 장기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2018년 수시 과제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포함하여 플라스틱의 미세화와 연관된 정책 동향을 탐색하였으나

약 6개월간의 단기 연구로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미세 플라스틱의 건강 피해 저감 연구는 2021년까지 3년간의 연구를 통하여 미세 플라스틱의 국내외 환경 오염 및 영양 등에 대한 주요 현황 분석과 위해성 평가 방법론 마련 관련 규제 및 기술 동향 분석 등을 토대로 한 1차와 2차 미세 플라스틱의 저감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 첫 해 연구 결과를 담는 2019년 보고서에서는 국내 미세 플라스틱 사용 발생량 추정과 매체별 환경 오염 현황 및 영향 등에 관한 선행 연구의 분석 결과와 국내외 규제 동향 조사 결과 1차 미세 플라스틱 관리 정책의 방향 제현 2차 미세 플라스틱 발생 품목에 정책적 관리 우선 순위 도출 등의 연구 결과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2019년 연구 보고서는 1차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국내 사용 실태를 다룬 첫 연구 사례로 페인트류와 세제류 5종의 제품분에서의 고분자 함유율 추정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2차 미세 플라스틱의 경우 일부 선행 연구를 통해 그 발생 비중이 높은 제품으로 손꼽힌 타이어를 대상으로 국내 발생량 추정 결과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방법론적 취약점 추정된 제품군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하지만 1차와 2차 미세 플라스틱의 정책 설계를 위해서는

국내 사용량과 발생량 등에 관한 기초 현황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 현황 조사는 산업계와 정책 당국의 적극적 협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연구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라고 불리는 대부분의 물질은 자연 상태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인공물질입니다.
미세 플라스틱도 그와 다름없지요.
우리가 지금까지 다룬 미세 플라스틱은 오로지 인간에 의해서만 발생하고 있기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역시 인간에게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준비 중인 1차 미세 플라스틱 규제 제안서와 2017년부터 화장품 및 의약외품 일부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규제는 1차 미세 플라스틱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환경부는 2019년 수행된 케이아이의 연구 결과를 참고하여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 표시 기준 개정안을 마련하였고 2021년부터는 섬유 유연제의 향기 캡슐을 제외한 세탁 및 세정제 내 미세 플라스틱을 함유할 수 없게 할 방침입니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살기에는 플라스틱에 대한 인류 문명의 의존도는 너무 큽니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생태계와 인간 건강 피해의 근거를 증명할 수 없더라도 아무런 대응 없이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이어가기에는 우리가 쓰고 버리는 그 양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플라스틱 딜레마를 벗어나는 방법은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분명히 인식하고 과도한 이용을 자제할 수 있는 합리적 정책 설계와 소비의식을 함양하는 데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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