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다릅니다. 수염은 밤송이로 눈썹은
곡식으로 머리는 과일로 이루어져 있죠 아주 실험적이고 기괴하기까지도 한 이 작품은
무려 16세기 다시 말해 1500년대에 그려진 그림인데요.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이 그림이 다름 아닌 당시 황제를 모
그린 그림이라는 것입니다. 황제의 용안을 기괴한 식물들로
좋은 이 그림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요. 오늘의 명화는 주세페 아르
스입니다. 이 작품은 특이합니다. 기괴한 작품이 흔해진 현대의 관점으로 보아도 결코
흔한 작품이 아니죠. 하물며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가 16세기인 점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16세기에
물감의 원료가 비쌌습니다. 때문에 후원을 받아 작업을 해야 했던 화가들은 의뢰받은 인물화를 그릴 때 최대한 미워했습니다.
후원인의 모습을 훨씬 권위 있게 표현하기 위해 애썼죠 그림을
인물의 단점은 숨기고 장점은 부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볼도의 그림은 조금
각종 식물들로 채워진 대상의 모습
권위보다는
어딘가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죠 심지어 이 그림의 주인공이 당시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루돌프 2세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유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
와 비교해 보면 차이는 훨씬 더 큰데요.
권위 있고 아름답게 그려진 엘리자베스의 초상화에 비해 아르침볼도의 그림은 어딘가 우스꽝스럽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이 그림을 본 루돌프 2세는 매우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사회 분위기와 아르침볼도의 위상 때문이었죠.
아르침볼도는 어렸을 적부터 뛰어난 그림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가 처음. 작품을 시작했던 모습을 보면 앞선 그림들과 달리 전통 화법에 충실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어릴 적부터 예술성이 소문난 그는 금세 신성 로마제국의
궁정화가로 임명됩니다. 그는 27년 동안
화가로 일하며 3명의 황제를 모셨는데요.
초기만 하더라도
그의 화풍은
적인 화풍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통을 잘 계승했고 또 그걸 잘 그렸죠.
그의 작품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 건 두 번째 황제 막시밀리안 2세 시절인데요.
막시밀리안 2세가 활동하던 16세기 중반에 유럽 전역의 탐험가들이 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항로를 찾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도착했고 그곳을 모험했죠.
그리고 모험하면
발견한 신비하고 이국적인 갖가지 것들을 유럽으로 가져왔는데요.
식물 동물 등 이전에 보지 못했던 자연 요소들도 마찬가지 당시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2세는 이러한 새로운 문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수많은 과학자와 교류하며 전 세계의 희귀한 동식물들의 표본을 수집했죠.
이는 아르침볼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요. 이국적인 동식물들의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고 이는 아르
새로운 영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아르침볼도는 그림 속에 자신에게 영감을 준 식물들을 담는 실험들을 지속했죠.
황제 막시밀리안
또한 그의 실험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죠.
하지만 정작 막시밀리안 2세는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스만 제국과의 전쟁에 패하면서 황제의 위상은 위축됐는데요.
당시 황제는 무능력한
황제라는 비난을
내 외부에서 듣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루는 황제가 아르
에게 초상화를 요구하는데요. 아르침볼도는 총 8점의 인물화를 선물합니다.
사계와 4원소였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늙어가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계절에 맞춰 소년 청년 장년 노년
그려 또 다른 시리즈 4원소에는
물 불 공기
고대 그리스 철학자가
말한 세계를 이루는 4원소로 그려진 인물들이 나타나 있죠.
각각의 인물은 모두 막시밀리안 2세를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림 속 황제의 모습은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아름다워야 할 초상화는 흉측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곁에 있던 신하들은 그림이 불경스럽다고 비난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림을 받아든 황제는 즉시
을터트렸고 매우 만족스러
럽다는 표현을 던졌습니다. 황제는 아르침볼도가 이 그림을 통해 나타내고자 한 바를 정확히 이해했기 때문이죠.
아르침볼도는 지구를 구성하는 요소들과 시간을 구성하는 요소를 황제와 결합시켰습니다.
황제가 지구
모든 것들을 관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죠.
뿐만 아니라 자연의 변화와 풍요로운
왕의 은총덕이라는 비유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황제의 권위를 표현한 것입니다.
그가 권위를 표현하기 위해 택한 방식은 이뿐만이
그림 속
그려진 인물들의 방향도 중요한데요. 당시 보통의 초상화들은
거나 정면을
바라보는 식으로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모두 얼굴 옆면을
보여주고 있죠 이는 로마 시대 동전 속에서 황제들이 그려지던 방식을 사용한 것이
위험이 느껴지면서 늠름한 구도 진정한 로마의
자로 황제의 권능을 담아내고자 했던 아르침볼도의 도전이었죠.
자신을 신격화하는 의미를 단번에 이해한 황제는 그림에 매우 만족했다고 합니다.
몇 년 후 아르침볼도가 기획한 행사에 다른 신하들과 사계절 차림으로 치장하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죠 아르침볼도를 높이 평가한 것은 막시밀리안 2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아들이자 황제 루돌프
2세 또한 아르침볼도를 높이
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했는데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 매우 관대했던 루돌프 2세는 쿤스트 캄머에 애정을 쏟았습니다.
쿤스트 캄머는 예술품이 있는 방이라는 뜻의 개인 소장품 컬렉션을 의미합니다.
당시 신대륙의 발 배경과 함께 모험가들의 모험이 가속화됐고 희귀한 물건들이 브로와 귀족과 왕족의
수집품이 되었는데 본인의 능력을 과시하고픈 상류층 사이에선 개인 컬렉션을 만드는 것이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를 통해 콘스트 칸머라는 개념이 탄생했고 상류층은 자신의 콘스트 캄머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루돌프 2세 마찬가지였죠. 궁정 화가였던 아르 신벌도는 신임을 얻으며 이 쿤스트 캄머를 관리는 직책까지 떠맡았는데요. 덕분에 발 빠르게 새로운 세계의 진귀한 물건들과 동식물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물건들은 예술가의 마음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작품 속에 새로운 영감들을 그려나갔는데요.
덕분에 그의 그림 속에서 옥수수 토마토와 같이 당시 유럽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신대륙의 작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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