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한국이랑은 접점이 거의 없어서 많은 분들이 이름 정도만 아실 것 같아요.
근데 혹시 실론티라고 하세요. 호보로 음료 출대장으로 유명한데 진짜 실론티는 스리랑카의 홍차 브랜드거든요.
스리랑카를 옛날에 실론이라고 불렀어요.
왜 여기가 홍차가 유명하냐 영국이 제국주의 놀이 한창 재미지게 할 때 식민지의 농지랑 노동력을 뽑았다가 홍차를 길렀거든요.
이거를 무역으로 팔아서 재미를 또 봤고 옛날에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도 영국산 홍차를 바다에 던져버리면서 영국으로부터 독립전쟁을 하게 됐군요.
그 뒤로 홍차 대신에 커피를 마시게 됐는데 이 홍차에 비해서 커피가 너무 지나다 보니까 물을 타서 마시게 된 게 아메리카노다 뭐 이런 얘기가 있어요.
어쨌든 당시에 영국이 홍차 박스로 재미를 보는데 인도가 또 영국의 식민지였잖아요.
근데 스리랑카도 인도 바로 밑에 있어요.
영국이 자연스레 스리랑카까지 내려오면서 훔쳐 전문으로다가 상업형 농장을 차린 거죠.
이게 아직까지 남아서 지금도 스리랑카가 수출국으로 유명해요.
끝없이 펼쳐진 차밭도 장관이야 한국에서도 보성 녹차 밭에 놀러 가듯이 여기 현지에서도 차 밭이 관광 자원이고요 홍차가 여러 모로 달라버리 수단이 되는 거죠.
홍차의 관광 의류 해외 근로자의 송금이 스리랑카의 4대 외화 소득원이에요.
특히 관광 쪽 얘기가 재밌는 게 많은데 이게 불교가 탄생한 인도 바로 밑에 있다.
보니까 고대부터 지금까지 쭉 불교가 국교였어요.
지금도 국민의 70%가 불교를 믿고요 주말에 성경학교 나가듯이 어릴 때부터 불교 학교에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사고 방식이나 생활 양식에도 불교가 깊숙이 침투하고 있어요.
기독교인들 사고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는 것처럼 여기는 부처님이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서방이 식민지배를 하고 따라 들어온 기독교가 탄압을 했을 때도 불교 문화를 비교적 잘 지켜냈습니다.
덕분에 관광자원이 잘 보존이 돼 있고요 관광업이 gdp의 한 10% 이상을 차지하게 되어
주요 관광 명소를 조금 보면 실제 석가모니의 송고니 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상원이 있거든요.
성대 순례도 많이 와요. 그리고 특정 지역에 가면 코끼리 때 수십 마리가 거리를 지나다녀요 주변에 코끼리 보육원이라는 데가 있어서 여기서 집 잃은 코끼리를 키우거든요.
여기도 관광지로 되게 유명해요. 근데 이 코끼리도 불교랑 관련이 있어요.
불교에서는 코끼리가 신성한 동물이거든요.
석가모니의 태몽이 흰 코끼리였다. 보니까 불교 축제를 할 때도 코끼리들이 행진에 참여를 하고 부처님의 사례를 운반하는 코끼리가 또 따로 있어요.
이 코끼리는 유독 신성하게 여겨지고 나이가 들어가서 죽으면 전 국민이 애도를 하고 국가 차원에서 장례를 치르기도 했어요.
그리고 정글 한복판에 파묻힌 바위산이 하나 있는데 판타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천연 요새 같아요.
여기 위에 보시면 절이 있거든요. 이것도 유명한 관광지에 여기에 재미있는 일라가 하나 있는데 과거에 천연 요새에 겁이 많은 왕이 숨어 살았어요.
이 사람이 왕제할 때 정통성이 없었거든요.
친모가 평민 출신이었습니다.
해서 먼저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을 하고요 구세력의 기반이 되는 수도를 버리고 이 바위산으로 궁을 옮긴 거예요.
정글 속의 바위산이니까 침략하기 힘들 거 아니야 그리고 스리랑카 위치를 보면은 인도양에 걸쳐 있는 지역들이랑 왕래가 가능한 지점이 있어요.
그래서 여러 민족과 문화가 들어왔고 뭐 불교 말고도 흰두교 이슬람교 기독교인들의 비중이 적지가 않아요.
흰두교는 주로 인도 남부에서 건너온 타밀족들이 이슬람은 동서교육을 있던 아랍 상인들이 기독교는 식민지화 과정에서 서양인들이 들여왔어요.
그래서 지역마다 민족이나 종교가 다르고 건축 양식이나 음식에도 지역차가 강해요.
좁은 국토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거죠.
앞에서는 조금 행복한 얘기들을 했는데 지금 스리랑카 현실은 조금 좋지 않죠.
일단은 물자 부족으로 고생이 많은데 식량이나 에너지 의약품 같이 없으면 안 되는 게 없거든요.
종이가 없어 학교가 시험을 안 치러요 연료가 없어 자동차를 못 굴리고 발전기도 못 돌리니까 전기가 끊기고 공장도 못 돌리고 있어요.
약품도 이게 무슨 마다카설이 없는 게 아니라 필수 의약품이 없어지고 의료 붕괴 위험이 있고요 가뜩이나 코로나라 상황도 안 좋은데 중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못 받는 거죠.
코로나의 전쟁까지 겹치면서 물자의 씨가 마르고 물가가 치솟는 거야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똑같은 상황인데 특히 신흥국들은 기초 체력이 부족해서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고 그 절벽 제일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게 스리랑카예요.
그러면 스리랑카는 왜 유독 물자가 더 부족하냐 나라에 달러가 없어서 그래요 무역할 때는 거의 달러를 받잖아요.
달러가 없으면 수입을 못 해요. 밖에서 물건이 안 들어오니까 물자가 부족해지는 거죠.
그리고 이 달러가 부족해지면 그만큼 귀해지고 가치가 오르면서 즉 스리랑카 루피어에 비해서 달러가 너무 많이 비싸지면서 환율이 오르게 돼요.
이러면 수입을 할 때도 물건을 더 비싸게 사야 되고 같은 돈을 줬는데도 전보다 더 적은 물건밖에 못 사고 물자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이 달러가 없으면 또 문제가 빚을 못 갚아요.
사람이 빚을 못 갚으면 파산을 하죠.
이러면 빚쟁이들은 돈을 못 받아요. 대신에 담보나 남은 재산을 조금 압류할 수 있는데 또 기업이 도산을 하면 그룹이 해체가 되거나 계열사가 여기저기 팔려나가는 경우가 많거든 빚을 못 갚으니까 남은 장기라도 꺼내 가겠다.
뭐 이런 개념이라고 보면 되는데 마찬가지로 국가도 돈을 못 갚으면 국가 부도 즉 디폴트를 선언하게 돼요.
갚을 돈 없으니까 배제라는 거죠.
문제는 진짜 이런 상황까지 가면 국가도 신용불량자 같은 게 돼가지고 돈을 빌리기가 힘들어져요.
그러면 투자도 못하고 돈을 못 굴리니까 경제 성장도 포기를 해야 되거든요.
사실상 나라가 망하는 건데 더 큰 문제는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돈을 떼이면서 줄 파산을 하게 되고 세계 경제가 연달아서 줄 바다를 맞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보통은 배제는 상황까지는 안 가게 주변국에서 응원도 해주고 도와도 주고 하거든요.
빚쟁이들은 이자율을 조금 낮춰주거나 상환 날짜를 연장해주기도 하고요 지금 스리랑카도 전체 빚이 한 510억 달러 정도가 되고 올해 갚아야 될 것만 70억 달러라고 해요.
근데 외환 보유액은 20억 달러밖에 안 되거든요.
곧 죽어도 갚을 돈이 없는 거죠. 그래서 일시적으로나마 디폴트를 선언하게 됐어요.
완전한 디폴트라기보다는 갚는 날짜를 조금 미루겠다는 건데 지금 이게 빚 갚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당장 연료 살 돈이 없어가지고 공장을 못 돌린다 공장을 돌려야 돈을 벌고 돈을 갚을 거 아니냐 아이엠에프한테도 이게 도와달라고 해봤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봐라 돈 안 떼먹는다 뭐 이러고 있거든요.
앞에서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나라의 외화가 없으면 이렇게 고생길이 열리는 거예요.
우리도 옛날에 달러가 바닥이 나서 imf 외환위기가 왔었잖아요.
그래서 외환보유고에 외화를 쌓아두고 부족할 때는 이걸 풀어서 환율도 조절을 좀 하고 수입 대금도 치르고 빚도 갚고 하는 건데 경제가 안 좋으니까 정치도 불안해요.
시위가 점점 거세지고 확대되고 있어요.
대통령한테 퇴근하신 다음에 다시는 출근하지 말라고 하고 있거든요.
정부에서는 물대포 쏘고 체류탄 까고 경찰력으로는 진압이 안 되니까 군사력까지 동원을 하는 계엄령을 때렸었는데
현 정부가 장기 독재로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 들어 입지가 예전만은 못했기 때문에 정치 위기가 더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달러가 어쩌다 고갈이 됐냐 일단은 무역이 적자가 난 게 커요.
앞에서 홍차랑 관광에 벌리가 좋다고 그랬죠 근데 이 두 개의 문제가 생겼어요.
일단 홍차 문제를 보면 이게 무역에서 적자 폭이 커지니까 정부가 수입을 규제했거든요.
안 사면은 적자가 안 난다 이거죠. 근데 이게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면은 누가 수입을 하겠어요.
특히 문제가 규제 품목 중에 농약이랑 화학 비류가 있었다는 거지 그럼 농사를 어떻게 짓냐 유기농으로 한다는 거예요.
세계 최초로 100% 유기농 국가로 가자 이런 목표까지 만들었었거든요.
문제는 화학 비료 안 쓰면 작물이 덜 자라고 농약을 안 치면 병들고 벌레가 파먹다 보니까 생산량이 똑바로 나올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돈을 버냐 홍차를 고급화해가지고 비싸게 팔면 된다 이런 식으로 보기에나 좋은 전략을 낸 거예요.
아 계획은 누구나 있죠.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는 그나마 단계적으로 밟아 나갔으면 몰라 모든 게 졸속으로 진행이 됐어요.
당장 달러가 사는 걸 막는 게 급하니까 일단 수입부터 끊고 본 거예요.
작물들이 먹던 약을 갑자기 끊으니까 면역력이 없어서 벨비대다가 말라 죽었어요.
홍차 수출에도 타격을 입었고 상품 작물이야 뭐 안 팔면 그만이라고 쳐도 당장 먹을 쌀이나 채소도 흉작이 나니까 식량 자급 능력도 고장이 난 거예요.
안 그래도 코로나로 식량 값이 올랐잖아요.
최근에는 최대 곡물 수출국들이 이걸 팔 만한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물량이 시가 마르고 있어요. 나중에 난리가 나서야 수입 규제를 폐지하게 됐고요 다음으로 관광이 죽을 수 있는 거야 뭐 코로나 때문인 거는 당연한 얘기인데 사실 그전부터 썩 조짐은 안 좋았어요.
2019년에 테러가 발생했거든요. 스리랑카에 무슬림들이 있는데 이들 중에 과격주의자들이 is랑 손을 잡고 사고를 쳤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서방 세력에게 보복을 한다고 교회를 공격을 한 거예요.
스리랑카에는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있고 이 다양성이 관광 자원이 된다고 했는데 이게 또 갈등의 씨앗이라는 양날의 검이 되는 거죠.
정치적인 집단들이 이거를 이용을 하니까 이번 사건이 이슬람과 기독교회의 갈등이었지만 그 전에도 이미 불교와 힌두교회의 갈등으로 25년이 넘게 내전을 했거든요.
선진국들이 다민족 국가가 돼도 분배할 자원이 충분히 많기 때문에 생존권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차별을 받지 않으니까 민족 갈등이 내전으로까지 발전하지 않아요.
근데 신흥국들은 자원이 부족하니까 큰 차별을 받는 민족들이 생기게 되고 이게 내전으로 번지는 일이 빈번해요.
스리랑카도 이 내전이 2009년이 돼서야 끝이 났고 이제 좀 안정이 됐는가 싶어가지고 관광도 오기 시작한 건데 10년 밖에 안 지나가지고 또 이런 일이 터지니까 불안한 거죠.
무서워서 놀러 가겠냐고 다음으로 원래 스리랑카 수출에서 제일 큰 파이가 의류 쪽이거든요.
서양의 패션 브랜드가 많다. 보니까 여기서 하청을 많이 받고 있어요.
실제로 최대 수출국도 미국이고요 이게 우리 쪽 하청이라는 게 다 그렇지만 노동자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다.
보니까 부가가치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
한국의 6070년대랑 상황이 비슷한데 이마저도 민족 갈등으로 내전이 터지고 인권 탄압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양의 비판을 받고 하청이 끊겼었거든요.
지금이야 회복이 됐지만 아직 갈등이 해결이 된 건 아니라 이쪽도 리스크는 남아 있어요.
어쨌든 달러가 들어오는 거는 줄거나 크게 늘고 있는 부분이 없는데 나가는 돈은 또 느는 게 문제예요.
이게 내전을 할 때는 도로면 공장이며 막 인프라를 다 부수고 다니다 보니까 종전이 돼서야 외국인 투자도 받게 됐고 인프라도 다시 깔기 시작했거든요.
이게 제조업을 키우려면 공장만 올린다고 될 게 아니고 원자재를 수입을 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유통망을 깔아야 돼요 도로나 철도 항만 같은 게 필요한 거죠.
우리도 이미 공업단지 올리고 경부고속도로를 깔았잖아요.
문제는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재나 설비는 다 중공업에서 나온다는 거죠.
근데 지금 우리 같은 경공업에 치중이 돼 있으니까 중공업이 아직은 설익은 상태란 말이야 그러면 결국은 자재나 설비를 다 밖에서 수입을 해다 쓸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인프라 간다고 사오는 게 늘면서 무역 적자가 커지는 거죠.
근데 여기서 또 재밌는 게 뭐냐면 이 인프라가 일대 일로 사업에 포함이 돼 있어요.
중국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거대한 유통망이죠.
당연히 건설할 때 중국에서 돈을 빌렸고 이거를 갚지 못하게 되면서 그 대가로 항만의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게 됐어요.
거의 100년 동안 뺏긴 거죠. 그래서 현지에서 반중 감정까지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무역의 적자가 나니까 달러는 유출이 되고 외환보유고도 살살 녹고 있고 나라의 빚까지 많은 상황인데 무슨 배짱인지 세금을 줄였어요.
현 대통령이 선거를 할 때 감세 정책을 공약으로 냈거든요.
나 뽑아주면 니들 세금 안 거듭 뭐 이렇게 얘기하니까 국민들은 좋아 죽는 거지
근데 이 감세도 나라 국가 사정을 봐가면서 해야 되는데 결국은 감세를 해가지고 재정 적자는 더 심해지고 국가보도 코 앞에까지 닥치게 되면서 화폐 가치는 박살이 나고 물가는 치솟고 결국은 서민 경제만 더 망가졌거든요.
이게 보통은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나라가 글로벌 위기까지 만나버리면 정부가 무슨 정책을 펴든 간에 생각처럼 잘 안 풀리는 것도 맞는데 문제가 스리랑카의 경우는 독재까지 하고 있다는 거예요.
의사결정 과정에 결함이 있다는 거죠.
독재도 이게 그냥 독재가 아니고 형제가 대통령이랑 총리를 같이 나눠 먹고 친족들을 요직에 앉혀놨어요.
정치 구조적으로도 좀 문제가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경제 위기는 외부적인 요인도 커요.
데 코로나가 터지고 경기가 안 좋으니까 미국이 경기를 부양한다고 달러를 풀었는데 이제는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됐고 물가는 또 너무 비싸지다 보니까 달러를 다시 거두고 있거든요.
그만큼 달러가 귀해지고 비싸지니까 반대로 자국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는 더 오르는 거예요.
특히 미국이 금리가 비싸지면 이자가 많이 붙는 미국의 투자가 몰려요.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돈을 빼기 시작하고 달러가 유출이 되는 거예요.
스리랑카도 지금 이런 상황이고 그래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주변에서도 같이 올릴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게 선진국들이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이 됐으니까 금리를 다시 올려도 충격을 덜 받거든요.
근데 신흥국들은 아직 회복을 못한 상황에서 억지로 끌려가니까 가랑이가 찢기는 거죠.
현재 스리랑카가 겪고 있는 문제들은 많은 신흥국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제고 신흥국 내부의 잠재돼 있던 리스크들이 코로나와 전쟁 강대국들의 정책 변화 등 세계적인 현상을 만나면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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