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민주공화국 영토 순위 세계 3위, 기축통화 달러를 마음대로 찍어내는 나라, 전 세계가 작전 범위인 나라 경제력 압도적인 1위, 캘리포니아 주 하나만 떼어놓아도 전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나라 독일과 일본을 2대 1로 떡실신시킨 나라, 국방비 지출 1위로 2위부터 10위까지의 국방비를 모두 합친 만큼 혼자 쓰는 나라, 세계 최고의 대학 100개 중 40여 개를 보유한 나라, 노벨상 수상자 377명으로 전 세계 1위, 전화기 텔레비전 컴퓨터 인터넷을 발명한 나라, 비행기 원자폭탄을 발명한 나라, 달의 인간을 착륙시킨 나라, 단 하나의 나라
미국을 수식하는 말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강의 국가 역사상 가장 관대한 제국 미국은 대체 어떻게 이렇게까지 강력할 수 있는 걸까요.
일단 그냥 땅 그 자체만 떼어놓고 보자고요 기본적으로 미국은 알래스카를 제외한 모든 영토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중위도 지역에 정확히 들어가 있습니다.
제일 살기 좋은 위도에 딱 걸쳐 있죠 거기다 동부에서 중서부까지의 광활한 지역에 대평원이 펼쳐져 있어 식량 자극은 당연하고 수출까지 활발하게 합니다.
옥수수 재배 면적만 일본 열도 전체만 한데 매년 과잉 생산돼서 남아도는 옥수수가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중서부주들의 고심거리일 정도죠
바로 위에 있고 국토 면적도 비슷한 캐나다 위도가 너무 높아서 땅 거의 전부가 동토죠 전 세계 영토 1위 러시아는 막상 대부분의 영토가 거의 쓸모없는 땅이지요.
대륙 하나 다 먹고 있는 호주 일부 해안 지역 빼면 아웃백이라고 하는 사막 지대고 중국도 서부로 가면 사막 고원 히말라야 산맥에 거기다 동서남북으로 온갖 나라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안심할 수가 없죠.
미국은 북쪽에 캐나다 남쪽에 멕시코를 제외하면 이웃 나라가 전혀 없습니다.
양 옆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이 있어서 미국을 공격하려면 드넓은 대양을 건너야 하죠.
다만 위아래로 막혀 있어서 양 대양을 오가는 게 문제였는데 미국은 운하가 필요하면 나라를 만듭니다.
콜롬비아에서 파나마를 독립시킨 뒤 지역을 뚫어서 운하를 만들어버리면서 해결했어요.
알래스카 하와이가 있어서 북극권이나 태평양에도 확실한 거점이 있죠.
크긴 큰데 또 동서로 너무 길지도 않아요.
때문에 교통도 동일하게 구성이 가능합니다.
러시아는 철도 놓기 전까지 시베리아 가려면 목숨 걸어야 됐어요.
여름에 녹았다. 겨울에 얼었다 하는 진흙탕이라서 차로 다니기도 불편했기 때문에 지금도 시베리아에는 철도 주변으로 도시가 형성돼 있죠 미국은 차로 다니기 너무 좋은 데다가 그 전부터 이미 대륙 횡단 철도로 태평양 대서양 사이의 물류 이동이 원활했어요.
그럼 철도도 없었을 때는 어땠냐 초거대 하천인 미시시피강과 미중의 강 오하이오 강 등이 미국 중부와 중서부를 골고루 커버하고 농업의 원천인 동시에 수온에도 매우 편리해서 사실 철도 없을 때부터 전 세계 최강급 운송 효율이었어요.
지금도 미국 농산물들은 미시시피 강 하류로 모여서 수출될 정도죠 중국이랑 비교하면 중국의 거대 하천들은 거의 서에서 동으로 흐르죠.
그래서 수나라 때 양재가 대운하 짓는다고 뇌절하다가 나라 망했고 고구려랑 전쟁한 것도 있고 나중에 경항대운하가 만들어져서 지금까지도 잘 써먹는다고 하는 미국은 그냥 미시시피 강 자체가 자연적인 대운하입니다.
생긴 것 자체가 예술이에요. 아주 그나마 미국 지형에서 좀 장애물이다 할 수 있는 로키 산맥..
그런데 또 여기에는 기본적인 산업에 필요한 온갖 광물들은 기본이고 오늘날 첨단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히토류까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거 체구하면 환경 오염되니까 그냥 외국에서 수입하는 겁니다.
네바다주랑 캘리포니아주 접경지대에 아주 질 좋은 히토류들이 매장돼 있는데 중국이 히토류 수출 안 한다 그러면 그냥 여기서 채굴하면 됩니다. 미국만큼 첨단 산업이 발달한 일본도 일전에 히토류 안 판다 나는 중국의 무역 공격 바로 꼬리를 내려버린 전적이 있는데 미국은 중국이 히토류 안 판다 하면 그냥 투자 좀 더 해서 자체 생산하면 됩니다.
그럼 에너지는 어떠냐 전 세계 석유 생산량 1위가 미국입니다.
애초에 석유가 석탄을 대신해 실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 자체가 미국에서부터였어요.
185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전 굴착 기술이 발명돼 가격 경쟁력이 생기면서 대 석유 시대가 시작된 거거든요.
오늘날 석유로 유명한 중동 국가들 다 20세기 중반쯤 돼서 본격적으로 석유를 뽑아냈어요.
석유 하면 생각나는 사우디아라비아도 1930년대에 석유가 터졌는데 미국은 중동보다 훨씬 빠른 1901년에 이미 텍사스 유전이 발견돼서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었습니다.
이후에 텍사스 유전이 조금씩 고갈되고
중동 국가들이 석유를 마구 뽑기 시작하면서 생산량이 주춤했지만 21세기 지금 미국에서는 뭘 뽑아낸다.
셰일가스 셰일 오일을 뽑아낸다. 다시금 세계 석유 생산량 1위에 그냥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웃긴 건 전 세계 1위의 석유 생산량에도 불구 석유 수입까지 세계 1위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원유 생산국들이 자국에서 석유를 소비하고도 남아서 수출하는데 미국은 생산력도 미쳤고 소비량도 미쳤죠.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진짜 아니 그런데 이렇게 미친 듯이 좋은 땅이면 원주민들은 뭐 하고 있었던 걸까요.
지구 최강 대국이 자리 잡을 정도로 입지가 좋은데 원주민들이 유럽을 침략한 게 아니라 오히려 침략당하고 땅을 내줘 버렸네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고 또 우연도 있겠지만 기본 아메리카 대륙이 동서로 긴 게 아니라 남북으로 긴 게 그 근본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아까도 말했듯 동서로 짧은 게 미국의 장점이 되지만 선사시대부터 시작한다고 치면 이거 절대 장점이 아니거든요.
동서로 교류하는 게 남북으로 교류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비슷한 위도상에 위치한 문명들끼리는 비록 내륙의 사막이나 산맥 등 장애물이 있더라도 기후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지나다닐 수가 있거든
세계 4대 문명이 탄생한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는 동서로 엄청 길죠 그래서 사람 살기 좋은 중위도 지역이 넓게 분포해 있고 또 쌀이나 밀 같은 식물들이 학지에서 장물화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장물화된 식물들이 문명 사이에서 교류되고 퍼져 나갔죠.
가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라시아에는 소 말 돼지 닭 양과 같은 유용한 동물들이 다수 분포해 있어서 농사 이동 식량 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가축화가 진행됐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가축들의 영향으로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창궐하여 세대를 거듭하며 면역력이 쌓이게 됐죠.
반면 아메리카는 동서로 짧고 남북으로 깁니다.
그래서 문명의 포텐이 터지기 좋은 중위도 지역이라는 게
굉장히 한정되어 있어요. 북쪽에는 수렵 채집으로 살아가야 하는 동토가 넓게 퍼져 있고 남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데 중앙아메리카까지 가면 아예 지역 수준이 되고 남아메리카에는 거대한 열대우림과 고산 지대가 펼쳐지다가 지금의 아르헨티나가 자리 잡은 지역에 가 살기 좋은 중위도 지역이 다시 나타납니다.
남아메리카의 중위도 지역은
그나마 면적도 엄청나게 좁죠. 그냥 뾰족해요.
지금의 미국이 자리 잡은 북아메리카 중위도 지역이 아메리카 전체에서 가장 살기 좋고 또 넓은 지역이라 이 말입니다.
그런데 또 운명의 장난인지 문명은 이런 중위도 지역이 아니라 좁다란 중앙아메리카의 정글 지대와 남아메리카 의 고산지대에서만 크게 발전했어요.
옥수수와 같은 식량 작물 그리고 라마나 알파카 같이 짐이라도 운반할 수 있는 가축들이 그나마 이쪽에 몰려 있었거든요. 땅은 중위도 쪽이 좋은데 재료가 없었던 거야 재료가 여기서 이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죠.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는 비슷한 위도 때에 여러 가지 문명들이 각자 하나만 발명하면 끝이에요.
이집트에서 문자 발명됐죠 전 세계로 퍼졌죠.
중국에서 종이 발명됐죠 전 세계로 퍼졌죠.
이런 식으로 한 군데에서 테크를 올리면 결국엔 다 같이 테크가 올라갑니다.
물론 평화적으로가 아니라 보통 전쟁하면서 전파가 됐지만
이런 걸 싸우면서 큰다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종의 조별 과제가 되어 버리는 건데 중남미에서는 혼자서 테크트리를 올려야 됐어요.
동쪽이나 서쪽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거대 이웃 문명 같은 게 없었으니까요.
북중미의 아스텍 문명 안데스의 잉카 문명이 나름대로 문명을 꽃 피웠지만 얘네는 남북으로 떨어져 있죠 그 사이에 중앙아메리카는 끔찍한 정글로 막혀 있어서 유럽인들이 도래할 때까지 얘네들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동서로 교류하는 것보다 남북으로 교류하는 게 훨씬 힘드니까요.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철기의 사용법조차 스스로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구리를 가공하는 야금술까지는 있었는데 무기나 농기구와 같은 실용적 목적으로는 발전시키지 못했고 농사나 전쟁에서는 흑요석 같은 날카로운 돌들을 이용한 석기 문명에 머물러 있었어요.
가축들을 대량 사육할 일도 없었죠. 때문에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 서 수천 년간 축적된 흉악한 전염병들을 접할 일이 없었고 유럽인들이 오자 그런 질병들에 대한 면역력이 없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추풍낙엽처럼 그냥 죽어나갈 수밖에는 없었던 겁니다.
이렇게 땅은 좋은데 다른 조건이 부족해서 잠들어 있던 북아메리카 이미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 충분히 발달했던 야금술 화약 무기 말과 같은 가축들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전염병들까지 보유하고 유럽인들이 들어오자 드디어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면역력이 없어 픽픽 죽어나가는 원주민들은 아프리카에서 끌고 온 노예들로 대체돼 버렸고요 메소포타미아와 중국의 화북 지역 북아프리카와 같이 부대륙의 전통적인 곡창지대는 대항의 시대가 시작되던 15세기쯤 되면 이미 지력이 상당히 고갈돼서 예전만큼의 생산력을 내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지금은 아예 사막이고 일찍이 농업 문명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던 북아메리카는 지력 풀충전 상태였습니다.
씨앗 그냥 뿌려놓기만 해도 알아서 막 자랍니다.
유럽에서 온 사람들은 구대륙에 발달된 문명을 그대로 인식해
그야말로 살판 나버려요. 특히나 아메리카에서 가장 넓은 중위도 지대인 지금의 미국 지역은 일찍이 영국의 지배 아래서 가장 생산력 높은 식민지로서 파워가 막강했습니다.
독립하고 나서도 쪽에 이렇다 할 경쟁 국가가 없으니까 쾌속으로 진격해서 태평양까지 다 먹어버리죠 태평양 연안이나 북아메리카 중부 대평원은 유럽인들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엄청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알래스카 루이지애나 같은 땅은 그냥 돈 주고 사버려서 무혈 입성하죠.
멕시코는 만만하니까 그냥 접해서 땅 뺏어버리고요 남미 같은 경우는 다 같이 동시에 독립 그래서 한 나라로 합쳐지질 못했어요.
근데 미국은 동부에서 시작했고 서쪽은 사실상 빈 땅이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주가 생겨도 독립한다고 설치는 일이 없었어요.
물론 미국도 남북 전쟁으로 위기를 한 번 겪기는 했지만 이 고비 한 번 넘기고는 완전 딴딴하게 지금까지 쭉 오고 있습니다.
이런 지리적 강점 때문에 미국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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