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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상식

이황의 성학십도 중 숙흥야매잠도

by 푸른바다99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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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의 성학십도 중 숙흥야매잠도 

 

바르고 곧은 삶을 살기 위한 자기 성찰


 이황 선생은 조선 시대의 유학자입니다. 이황 선생은 여러 책을 남겼는데 그중 『성학십도』라는 책이 있습
니다. 『성학십도』는 성인이 되기 위한 학문의 내용을 열 개의 그림으로 만든 책입니다. 그 중 열 번째 그림은
「숙흥야매잠도」라고 하는데, 이 그림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
는 여러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닭이 울어 잠이 깨면 생각이 점차 일어나게 되니 그 사이에 조용히 마음을 정돈하고 혹 지난날을 반성하고
새롭게 깨달은 것을 모아 조리를 세워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
 근본이 세워지면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 빗고 옷을 갖추어 입고 단정히 앉아 몸을 가다듬는다. 마음을
끌어모아 밝은 햇살처럼 해야 한다. 몸을 엄숙하고 가지런히 정돈하고 마음을 비우고 밝고 고요하기를 한결
같이 한다.
 책을 펴서 성현을 대하게 되면 공자께서 앞에 계시고 그 제자들이 앞뒤로 있을 것이다. 성현이 말씀한 것
을 귀담아듣고 제자들의 질문과 변론을 반복하고 참고해서 바르게 고쳐야 한다.
 일에 대응할 때는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 밝은 명령은 빛나는 것이니 항상 눈은 그곳에 있어야 한다. 나
는 예전과 같이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정신을 모아 사사로운 생각을 멈추게 한다.
움직임과 고요함이 순환하는 것은 오직 마음으로 볼 수 있다. 고요할 때 보존하고 움직일 때 관찰하여 두
가지 세 가지 마음이 생기면 안 된다. 책을 읽다 틈이 나면 휴식을 갖고 정신을 풀어헤쳐 쉬며 성정을 길러야
한다.
 해가 저물면 피곤해진다. 나쁜 기운이 들어오기 쉬우므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맑게 이끌어야 한
다. 밤에 깊이 잠을 잘 때는 손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잡생각을 하지 말고 마음과 정신을 잠들게 해야 한다.
밤의 기운으로써 잘 기르면 정이 곧 원으로 돌아간다. 이것을 항상 생각하고 마음에 두어 밤낮으로 힘써야

한다.

 

<출처: 허경대 저, 정윤채 그림, 『만화 이황 성학십도』(파주: 주니어김영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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