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상식

경유값이 오르는 이유

by 푸른바다99 2022. 4. 4.
반응형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었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디젤차는 끝났다부터 시작해서 이제 화물차 운용 비용이 올라서 물류 가격도 상승하고

이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게 된 이유 그리고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지 앞으로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계속 비쌀지 순서대로 나오니까요. 
편하게 들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최근 경유 가격 동향을 살펴볼까요. 지난 25일 기준으로 보면 부산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96원을 기록했습니다. 
2천 원 고지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겁니다. 
올해 1월 1주차 평균가인 150 92원보다 404원이 오른 거고 백분율로 치면 25.3%나 오른 겁니다. 
그런데 경유 가격은 더 심각합니다. 같은 지역 기준으로 리터당 1900원을

올해 1월 1주차 평균 가격인 1418원보다 482원 오른 거고요 백분율로 따지면 33.9%가 오른 겁니다. 
휘발유보다 리터당 78원이나 더 오른 거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기죠 아니 평균 가격은 아직 경유가 더 저렴한데 이미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주유소는 대체 뭐지 마진에 미친 건가 이런 건데요. 
이건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기름값 책정 기준을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사후정산제라는 게 있다고 했잖아요. 
말 그대로 주유소랑 정유사가 정산을 나중에 하는

쉽게 설명하면 이런 겁니다. 제가 주유소 사장이고요 1월 1일에 리터당 1500원으로 기름을 사 왔어요. 
그런데 우리 정유사의 정산일은 1월 10일이에요. 
그러면 11일 될 때까지 내가 기름을 싸게 사 온 건지 비싸게 사 온 건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주유소 사장이 기름의 원가를 모른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정산일에 나온 가격을 보니까 리터당 2천 원짜리 기름이었어요.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리터당 1500원짜리 기름인 줄 알고 이 가격에 맞춰 팔았는데 원가가 더 비싸대요 이렇게 되면 주유소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손해인 거죠.

그래서 주유소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국제 유가 상승분을 미리 반영해서 팔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특히 경유 가격이 폭등하고 있잖아요. 
정산일에 정유사가 가격을 엄청 많이 올릴 가능성 높기 때문에 정산대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 경유 가격을 미리 비싸게 받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싼 이유는 일단 이 정도면 되는데요. 
이것만 알고 가면 절반만 아는 겁니다. 
경유 가격이 왜 휘발유 가격보다 많이 오르는지도 알아야 할 거잖아요. 
내용이 꽤 방대한데 제가 세 가지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첫 번째는 실제로 국제유가도 유 가격이 더 비싸졌다는 겁니다. 
최근에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이 엄청 올랐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1월 3일 기준으로 배럴당 91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달러로 42.6%나 뛰었습니다. 
경유는 더 심합니다. 같은 기간에 90달러 정도였던 게 최근에 145달러로 무려 60.2%나 올랐습니다. 
이미 절대적인 가격부터 경유가 더 비싸졌다는 거죠.

두 번째는 수요와 공급의 문제인데요. 
유럽에서 경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겁니다. 
유럽은 아직 디젤차가 많거든요.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의 이동이 줄었잖아요. 
이때 유럽 정유 업계가 경유 생산을 줄였습니다. 
그러다가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사람들의 이동도 많아지면서 경유 소비량이 작년부터 크게 늘었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겠어요. 경유 생산하고 유통을 늘려야 할 거잖아요. 
수요가 많아지면서 유럽에 있던 경유 재고가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수급 상황까지 꼬여버린 겁니다. 생산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 원유 생산지에서 문제가 터지니까 당연히 공급 상황이 안 좋은 거죠. 
특히 유럽은 경유의 50%를 러시아에서 수입해야 하거든요. 
타격이 안 가는 게 이상한 상황인 거죠. 
공급이 없는데 수요는 몰리고 이렇게 되면 수요를 조절해야 할 거잖아요. 
가장 기본적인 가격에 따른 수요 조절 방법을 여기에 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기실 겁니다. 
그래 국제유가가 비싸졌다는 건 오케이 알았다. 
이거야 그런데 유럽 기름값이 오른다고 우리나라까지 오르는 건

무슨 경우야 이런 거죠. 세 번째 이유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기름값은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는 게 일단 하나 있고요 최근에 이렇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걸 명분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magin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거 이 두 가지가 합쳐진 결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유럽이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유가 현물 시장에서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유럽이 유가 현물시장 가격이 오르니까 이게 미국이랑 아시아 현물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겁니다. 
서로 가격이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건 말 그대로 시장이잖아요.

쉽게 비유하면 이런 겁니다. 아이스크림 제조사가 abc 이렇게 세 군데가 있어요. 
아이스크림을 공급받으려면 무조건 이 회사한테 받아야 합니다. 
원래 새 회사의 공급 가격 모두 1천 원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a 회사가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자기 공급 가격을 2천 원으로 올렸어요. 
그러면 두 가지 경우가 생기죠 비랑 씨 회사 입장에서는 야 쟤네는 두 배나 올려도 수가 크게 안 떨어지네 뭐 하냐 가격 안 올리고 우리도 2천 원으로 올려야지 이렇게 되거나 아 쟤네 때문에 우리한테 수요가 몰리네

감당이 안 되는데 우리도 가격을 올려야겠다. 
이렇게 되거나 이런 식으로 가격이 올라간다고 보면 됩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는 거죠. 시장 경제라는 게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거나 편차가 크게 생기기 어렵거든요. 
아시아 유가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집계됩니다. 
경유 가격이 지난 1월에는 배럴당 98달러 정도였는데 지난 3월 4일에 무려 126.8달러로 급등했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그대로 반영되는 국내 경유 가격에도 상승분이 적용된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문제가 뭐예요. 여기에 정유사들의 정제 마진도 급등했다는 거죠. 
정제 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하고 운송비 및 운영비 같은 비용을 뺀 가격으로 산출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부터 작년 9월까지 정제 마진은 6달러 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6달러에서 7달러 사이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경유 정제 마진은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3월 둘째 주 기준으로 30달러에서 40달러 사이였는데 3월 첫째 주랑 비교하면 무려 15에서 20달러나 상승한 겁니다. 
이 정도면 정유사가 미친 건가
문제는 이걸 마냥 몰아갈 수도 없다는 겁니다. 
정 이사 입장에서는 명분이 명확하거든요. 
증권업계에서 뭐라고 설명했냐면 러시아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유 가격이 더 상승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유사 입장에서는 뭐예요. 
러시아 사태가 장기화될지 당장 내일 끝날지 몰라요 그런데 상황을 보니까 금방 끝날 것 같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이걸 명분으로 마진을 상승시키는 거죠.

유럽이 수급 혼란으로 가격이 상승하니 아시아 시장에도 이게 반영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충격으로 경유 가격이 갑자기 올라버리니까 이 명분들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는 겁니다. 
정유사 입장에선 사실 기회인 거죠. 이런 식으로 정유사들은 마진을 챙기고 주유소들은 아까 말한 사후 정산제 때문에 혹시라도 정산일에 손해를 보면 안 되니까 미리 경유 가격을 올리는 거군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특히 경유 가격이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 대목에서 의문이 하나 생기실 겁니다. 
최근에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잖아요. 
그런데 왜 기름값은 떨어지지 않냐 이거죠. 
이건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세금 착시 효과의 영향이라고 보면 될 것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400원이면 이 중에 세금만 800원이 넘거든요. 
세금 착시 효과라는 말이 왜 생겼다고 했나요. 
기름값하고 상관없이 붙는 세금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죠.

이 말은 뭐다 국제유가랑도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세금을 인하한다고 해도 국제유가가 올라버리면 휘발유 가격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비싸질 있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볼까요. 지금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00원이에요. 
이 중에 세금이 1천 원이고 500원은 국제유가가 반영된 원유 가격이라고 가정해 보자고요 정부가 유류세를 50% 인하한다고 해서 세금이 500원 줄었어요. 
그러면 리터당 1천 원이 되어야 정상이잖아요. 
그런데 세금이 500원 줄어드는 동안 국제유가가 1천 원 올랐어요. 
그러면 결국 세금이 내려가도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천 원으로 오히려 비싸지는 거죠. 
왜냐하면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는 경우는 국제유가가 오를 때밖에 없거든요. 
이게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는 명분이니까요. 
경유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유류세는 똑같이 떨어지는데 경유 가격만 비싸지는 것 같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00원이고 경유 가격이 리터당 1300원이에요.

이 중에 세금이 1천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세금을 50% 인하한다고 해서 둘 다 500원씩 줄었는데 정작 국제유가는 휘발유가 800원 경유가 1200원이 올랐어요. 
이렇게 되면 최종 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800원 경유는 리터당 2천 원이 되는 거죠. 
이런 개념으로 경유 가격이 책정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건 뭔가요 나중에 경유 가격이 떨어지긴 하냐 이거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유 가격뿐만 아니라 휘발유 가격도 결국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자동 가격은 한 번 오르면 떨어지지 않잖아요. 
그런데 기름값은 이미 오르고 내리고를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14년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죠. 
2008년 6월에도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적이 이때도 정부가 3월부터 12월까지 유류세 10% 인하 조치를 시행 중이었거든요.

그런데도 6월 첫째 주 기준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17원이었고 휘발유 가격은 1908원으로 경유가 더 비쌌습니다. 
그런데 이게 오래 갔느냐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5주 동안 이어지고 다시 원상 복구됐거든요. 
우리나라는 경유 가격이 잠깐 올라가는 건 그렇다 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처럼 아예 휘발유가 저렴하고 경유가 더 비싼 시장으로 완전히 정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물류 배송 비용이 엄청나게 비싸질 거고요 이렇게 되면 물가 상승이 굉장히 심각해질 겁니다. 
다만 2008년 때보다는 조금 오래갈 수 있습니다.

대신 우크라 타트가 그전에 잠잠해지면 원유 가격도 빠르게 원상복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경유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디젤 차가 몰락한다 물가 상승이 심각해질 거다 이렇게 보는 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반응형

댓글